「 노년(老年)에 맞이하는 가을 」 어디쯤 왔을까? 가던 길 멈추고 뒤돌아보지만 온 길 모를 듯 갈 길도 알 수 없다네. 힘을 다하여 삶을 사랑했을까? 마음을 다하여 오늘을 사랑했을까? 내세울 이름도 없는 아쉬움으로 지금까지 무얼 하고 살았을까? 하는 후회는 또 왜 이렇게 많은가? 그리움을 다하여 붙잡고 싶었던 사랑의 순간도, 사랑을 다하여 매달리고 싶었던 욕망의 시간도, 노년의 가을 앞에 서면 모두가 놓치고 싶지 않은 추억들인데.. 그래! 이제는 어디로 흘러갈 것인가를 벗이여! 걱정하지 말자. 아쉬움도 미련도 먼 추억 속에 그리움으로 간직하고.. 어제 나는 보았네. 벗들의 다정한 우정의 모습들을 밀고 당기고 어깨동무하고 부축하며 가는 모습들을 말일세.. 노년에 맞이하는 가을 앞에서는 우리 그저 오늘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