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1974 사랑1974 -장형윤- 하늘에 별이 참 많기도 했어 1974년엔! 무수한 별들이 쏟아지는 거대한 하늘 연인들은 별을 헤었고 아이들은 꿈을 꾸었지 숟가락 두 벌 젓가락 두 벌에 냄비 하나만으로도 사랑이 족하던 시절 밤늦게까지 일에 시달리고 돌아오는 남편의 뒷모습에 가슴 저린 아내가 있었고 거칠어만 가는 아내의 손등 스칠 때 미안한 세월의 무게에 눌려 가슴 떨구는 남편이 있었어 고생이 사랑이 되고 아픔도 별이 되는 그 1974년에는 말야 하늘에 꿈이 참 많기도 했어 [배경이미지 -노천명- 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