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음악 [演歌]

다리를 놓을 것인가 <br>벽을 쌓을 것인가

雪松 박차수 2022. 1. 6. 14:21
*<pre> <font size=6 color=purple face=엽서체> 다리를 놓을 것인가 <br>벽을 쌓을 것인가 *

     
    다리를 놓을 것인가 
    벽을 쌓을 것인가
     
    가랑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거리에서
    갑자기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들렸습
    니다. 나이 70쯤 되어 보이는 할머니
    가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자살을 한 것
    이었습니다. 앰뷸런스가 와서 할머니
    는 곧 병원으로 실려 갔고 뒤이어 달
    려온 경찰들이 사람들을 해산시키고
    는 자살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할머니
    의 아파트로 올라갔습니다.
    실내는 온갖 고급도구와 사치스런
    장식품들로 이루어져 있었지만 왠지
    썰렁한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이 정도
    살림으로 보았을 때 경제적인 어려움
    은 아닌 것 같고 혹시 건강상의 이유
    나 불치병 때문일지도 몰라 주치의에
    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하지만 주치의
    는 할머니가 나이에 걸맞지 않게 건강
    했다고 말했습니다. 골똘하게 고민하
    던 경찰관은 책상을 뒤져 보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할머니의 작은 수첩을 하
    나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 수첩을
    펼쳐보는 경찰관은 놀랍다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리고는 “바로 이것 때
    문이었군.“ 하고 낮은 목소리로 혼잣말
    을 하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할머니
    의 수첩엔 365일 동안 똑같은 글이 실
    려 있었습니다. 
    
     
     “오늘도 아무도 나에게 오지 않았음.“
    
     
    어느 날 책을 뒤적이다 머리를 망치
    로 맞은 듯 멍해진 적이 있었습니다.
    
     
    “파리 한 마리 죽이는 데 야단법석 떨
    지 말고 지금 당신이 이웃을 죽이고
    있다는 사실에 관심을 두라.“
    
     
    는 크리슈나 무르티의 글. 우리는 이웃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고 살며 내 주위 
    사람들도 나와는 전혀 무관한 사람으로
    여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하지만 사람은
    근본적으로 서로가 기대어 살아가야
    만 하는 존재입니다. 사람을 가장 비
    참하게 만드는 것은 영양소 결핍이 아
    니라 애정 결핍입니다. 사람들은 지금
    외롭습니다. 서로의 가슴에 다리를 놓
    는 대신 벽을 쌓고 있는 까닭에···.
    
     
    <행복비타민/다연/박성철 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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