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예쁘게 하는 사람 / 조유미
나는 말을 예쁘게 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같은 의미를 지닌 말이라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서
받아들이는 사람의 기분이
좋아질 수도 있고
나빠질 수도 있다
말을 예쁘게 하려는 사람은
그 차이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기에
사소한 말이라도
신경 써서 전달하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다툴 일도
기분 좋게 대화로 넘어갈 수 있고
똑같은 순간에도
더 큰 행복을 느끼게 해준다
그래서 나는
말을 예쁘게 하는 사람이 좋다
말을 예쁘게 하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이
좋아 보인다